유바이오로직스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에 이어 알츠하이머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 진출을 목표로 개발할 계획이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을 만나 “5중 항체 알츠하이머 백신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내년 초 신청하겠다”라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하는 알츠하이머 백신은 베타 아밀로이드 3가지 타입과 타우 단백질 2가지를 동시에 겨냥한다. 국내 임상 1상을 시작으로 임상 2상은 호주, 임상 3상은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RSV 백신의 경우 후발주자지만 알츠하이머 백신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가 리딩 기업이 될 수 있다”라면서 “국내 알츠하이머 사업단과도 접촉하면서 임상 방안을 의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우스 실험에서 항체가 생기고 인지능 테스트가 좋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백신으로 접근하면 항체가 지속 기간이 길어져 획기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면역증강 플랫폼기술(EuIMT)과 미국 출자회사인 팝바이오테크닉스의 항원 디스플레이 기술(SNAP)을 활용해 백신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대상포진 백신의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 1분기 중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지에 팝바이오테크닉스와 조인트벤처(JV) 유팝라이프라이언스를 설립했다. 백 대표는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바이오텍 쇼케이스에서 유팝라이프라이언스를 소개했다. 바이오텍 쇼케이스는 세계적인 바이오 파트너링 포럼을 개최하는 EBD그룹이 매년 진행하는 투자자 콘퍼런스로 전 세계에서 3200명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백 대표는 “콜레라 백신 이윤이 400억~500억 원으로 예상돼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라면서 “이를 통해 차세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