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 미 배우조합 남우주연상 후보 등극…높아진 오스카 기대감

입력 2024-01-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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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배우조합상(SAG Awards)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SAG는 10일(현지시간) 제30회 시상식 TV 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성난 사람들’에서 열연한 배우 스티븐 연의 이름을 올렸다.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에서 난폭 운전을 벌인 사업가 에이미를 추격하는 도급업자 ‘대니’역을 연기했다.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일상 속에서 쌓아온 분노를 분출한 끝에 상대와 자신의 삶을 파국에 빠뜨리는 연기를 생생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역 에이미를 연기한 앨리 웡 역시 같은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성난 사람들’은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TV 시리즈 부문 스턴트 앙상블상을 포함해 총 3개 부문 수상을 노리게 됐다. ‘성난 사람들’은 한국 제작사가 각본과 제작을 맡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시리즈물로 한국 이민자들의 삶을 담고 있는 시리즈물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이성진 감독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사소한 사건으로 촉발된 현대인의 분노를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스티븐 연은 이번 미국 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 후보 등극을 계기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로 언급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배우조합 후보들은 아카데미상 투표인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스티븐 연은 7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제30회 배우조합상 시상식은 2월 24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되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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