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감축 3년째 이어지고 있어
“2000년 닷컴 붕괴 이후 가장 큰 후퇴”
팬데믹 기간 과잉 고용도 대규모 해고 원인
기술기업의 인력 변화를 추적하는 ‘레이오프(Layoffs.fyi)’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첫 2주 동안 일자리를 잃은 기술직 근로자는 55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구글과 아마존은 “사업의 우선순위에 투자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정리 해고를 진행한다”며 “수백 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 제공기업 유니티소프트웨어와 커뮤니티 플랫폼 ‘디스코드’도 각각 전체 인력의 25%, 17%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외국어 학습 업체 듀오링고는 올해 계약직 직원의 약 10%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기술업계의 인력 감축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2022년과 지난해 해고된 인원은 각각 16만4969명, 26만2682명으로 집계됐다. CNN은 “2000년 닷컴 붕괴 이후 기술업계가 가장 큰 후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오프의 로저 리 창업자는 “많은 기술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의 과잉 고용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금리 환경과 기술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해고의 이유로 AI를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