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에서는 서재원(장나라)이 양육권과 이혼 소송을 위해 남편 허순영(손호준)과 절친 권윤진(소이현)의 불륜을 폭로하려는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진실과 마주하며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서재원은 경찰 출석 요구서를 들고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허순영에게 “만약 당신이 구속된다면 판사도 생각이 달라지겠지”라며 양육권을 얻기 위해 디자인 유출 관련 사건을 자신이 조작했음을 털어놨다. 서재원은 분노를 터트리는 허순영에게 “이혼하자 우리. 난 아무것도 양보할 생각이 없으니까 빈손으로나가기 싫음 소송 준비해”라고 말했고 허순영은 “가족만큼은 지키겠다는 네 의지가 고작 이거냐”라고 했다.
서재원은 “내가 끝까지 참으려 했던 건 당신이 내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이야. 그걸 지키기 바랬다면 아린이는 건들지 말았어야지”라고 분노했다. 허순영은 실소를 터트리며 “니가 날 참아? 니가 나한테 정말 그런말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라고 말해 서재원을 당혹스럽게 했다.
서재원은 자신을 향해 독기를 뿜어내던 허순영의 발언들을 되새기며 석연치 않음을 느꼈다. 반면 허순영은 친구인 법학과 교수가 디자인 유출 사건에 대해 사실 여부를 묻자 “나 바람 폈다”라고 급작스럽게 불륜을 고백한 후 “확신이 들었거든. 이 결혼 생활을 끝내야 한다는 확신”이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 의구심을 자아냈다.
서재원은 변호사로부터 “배우자가 정신 병력과 같은 중대 질병을 숨기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며 “남편은 물론 서재원에게도 그런 문제가 있다면 말해야 한다”는 말을 듣자 신경이 곤두섰다. 서재원은 황급히 집으로 돌아와 금고 안에 숨겨뒀던 리튬 약병들을 가방에 옮겨 담았다. 서재원을 한참 보던 허순영은 아린이 옆에 누군가 있어야 한다면 자신이 낫다고 전했고, 서재원은 자신이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설명해달라고 애원했고 허순영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난 네가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러웠으면 좋겠어. 지옥에서 사는 게 어떤 건지 꼭 느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서재원을 충격에 빠트렸다.
독설을 내뱉고 허순영이 나간 후 서재원은 “그날의 기억이 날 붙잡고 말하는 것 같아. 이 모든 불행은 나 때문이라고”라며 어린 시절 자신을 안은 채 바닷물로 죽으러 들어가던 엄마가 “조금만 참아 이제 곧 해피엔딩이 올거야”라고 말하던 때를 떠올렸다.
이후 서재원은 “상간녀를 대중 앞에 세우는 건 어때요?”라고 비난 여론을 높이는 방법을 전한 변호사의 제안을 떠올리며 권영익(김명수)이 주최하는 ‘예인재단 후원의 밤’에 참석했다. 하지만 무대 위에 오른 서재원이 허순영과 권윤진에 대해 공표하려던 찰나, “설마 나를 잊은 건 아니지? -AMI-”라는 스토커의 문자가 핸드폰에 도착했다. 마치 서재원을 지켜보고 있는 듯 무대 위 서재원 사진부터 과거 사진, 리튬 약병 사진이 연이어 전송되자 충격을 받았다. 서재원은 허순영과 권윤진, 남태주(박호산)와 권영익 등을 일일이 눈에 담으며 혼란스러워했다.
집에 돌아온 서재원은 스토커의 문자를 다시 확인해보며 ‘잊지 마. 그날 네가 한 짓을’이라는 문자와 함께 온 ‘도림바이오’ 홈페이지 링크를 눌렀지만, 도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어 의아해했다. 하지만 서재원은 남태주로부터 전달받은 허순영의 통화내역 문서를 살펴보던 중 ‘도림바이오’가 검색되자 소스라치게 놀라 전화를 걸었고, “유전자 검사 하시려고요? 신분 확인 없이 친자확인 가능합니다”라며 “검사 결과를 우편으로 보내드립니다”라는 말을 듣자마자 집으로 뛰어갔다.
서재원은 온 집안을 뒤져 ‘도림바이오’ 봉투를 찾아낸 후 망연자실했고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봉투에서 유전자 검사지를 꺼내려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나와 궁금증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