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 '흉기 피습' 사건으로 자택에서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의 이번 주 중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 피습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 "피해자가 돼 보니 느낀 게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김한규 의원에 대해선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이번 주 중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방문 중 60대 괴한으로부터 흉기로 습격당했다. 목 부위에 자상을 입은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관련 수술을 받았다. 10일 퇴원 후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르면 다음 최고위가 열리는 17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고위는 이날 이 대표 피습과 관련해 실언 논란이 불거진 김한규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를 의결했다. 앞서 김 의원은 1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해당 사건을 겨냥해 "선혈이 낭자하게 찔러야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정치 문화에 대해 이 대표도 본인이 상대가 돼서 피해자가 돼 보니 한 번 더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후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증오와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자'는 이 대표의 퇴원 메시지에 저는 깊이 공감했다"며 "증오 범죄 피해자인 대표님이 병상에서 깊이 고민한 끝에 내놓은 첫 일성이라 훨씬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대표님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쳤다. 전적으로 제 불찰이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