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로 향하는 서건창, 고향팀 KIA서 마지막 불꽃 태울까

입력 2024-01-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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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일고 졸업생’ 서건창이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향한다.

KIA는 15일 내야수 서건창을 연봉 5000만 원, 인센티브 7000만 원 등 총액 1억 2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주전 2루수 김선빈과 3년 30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KIA는 서건창의 영입으로 내야 뎁스를 강화했다. 부상이 잦은 ‘동갑내기’ 김선빈의 백업을 담당하는 동시에 구단에서 차기 주전으로 육성하고 있는 김규성, 박민을 이끌어갈 베테랑 내야수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KIA는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이 팀 내 젊고 유망한 내야수들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며 “김선빈과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 고향팀에서 부활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건창은 2008년 LG트윈스에 입단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그해 방출통보를 받았다. 군복무를 해결한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로 신고선수로 입단하며 신인왕과 함께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을 하며 꽃을 피웠다. 2014년에는 전인미답의 200안타를 치며 리그 MVP를 석권한 서건창은 히어로즈 시절 2루수 골든글러브를 3차례나 수상하며 10년간 히어로즈의 내야를 지켰다.

하지만 부상의 악령이 서건창의 발목을 잡았다. 십자인대, 종아리 부상과 함께 이른 나이에 에이징 커브가 찾아왔다. 서건창은 2021년 시즌 중반 정찬헌(LG)과 1:1 트레이드로 다시 LG로 향해 재기를 노렸으나 녹록지 않았다. 지난 시즌 44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0.200 12타점으로 부진하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건창의 과제는 명확하다. LG에서 3시즌간 힘있는 타구의 부재와 부상으로 인한 수비능력 저하가 약점으로 꼽혔다. 이를 보완해야만 KIA에서도 경쟁을 펼칠 수 있다.

LG에서 2차례 방출 설움을 겪은 서건창은 고향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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