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는 3251만 여명
5G폰 LTE 요금제 교차 가입 허용으로 LTE 가입 늘어날 듯
롱텀에볼루션(LTE·4G) 가입자가 9개월 연속 증가해 5000만 명 회복을 코앞에 두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지난 12일에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LTE 가입자는 회선 기준으로 4902만9248명으로 전월 대비 4만565명이 증가했다.
LTE 가입자는 회선 기준으로 지난해 2월 4596만6952명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해 이 기간 306만2296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5G 가입자는 338만1709건이 증가한 3251만2440명을 기록했다. 사실상 LTE 가입자와 5G 가입자 증가 추이가 비슷한 수준을 보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LTE 가입자 증가세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5000만 명까지는 무난히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12월 KT가 정부의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따라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이용자도 LTE 요금제를 교차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19일부터 요금제 교차가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그간 통신 3사는 5G 스마트폰 사용자는 5G 요금제만 가입할 수 있도록 제한해왔다. 이에 5G 요금제에서 LTE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맞물리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통신정책 변화로 인한 LTE 가입 수요 증가와 LTE 중심인 알뜰폰(MVNO) 이동 수요까지 겹치면서 5G 시장의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알뜰폰 LTE 가입자도 2022년 6월 1032만여 명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459만4081명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은 인프라 사업인데, 시장 성장세가 꺾이게 되면 인프라 투자가 아무래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5G 시장이 정체되면 6G 기술 도입도 요원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