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한미약품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상속세 이슈 해소는 긍정적이나 향후 한미사이언스 내분 표면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 원을 유지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한미사이언스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지분 양수 계약을 공시했다”며 “이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취득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는 통합 지주회사로 도약을 발표했다”며 “OCI홀딩스는 그룹별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선임하여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과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임주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아 상생 공동경영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현재 OCI 그룹 내 제약 바이오 비중 미미해 두 그룹 통합 시 구체적인 시너지 발생 전략 및 R&D 방향성에 관해서는 추후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 연구원은 “2020년 고 임성기 회장이 타계하면서 약 5000억 원 규모의 상속세가 발생했고, 현재까지도 상속세에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며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상속세 우려가 해소되는 점, OCI홀딩스가 27% 최대 주주가 되면서 지배구조 개선 및 추후 현금 흐름 확보에 유리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과 OCI홀딩스 간 지분 교환 공시 이후 임종윤 사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본 건 거래에 대하여 고지 받은 사실이 없다며 대주주 일가에서 반대 의견이 나온다면 지분 맞교환 계약 이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표명했다”며 “고 임성기 회장 별세 후 상속세 이슈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한미사이언스 형제 간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게 된다. 이와 관련해서 향후 진행 상황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