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동료 배우들에게 감사”

입력 2024-01-16 13:07수정 2024-01-1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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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이 15일(현지시간)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A 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린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41·한국명 연상엽)이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스티븐 연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A 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에서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스티븐 연은 ‘블랙 버드’의 테런 애저턴, ‘다머’의 에반 피터스, ‘위어드’의 대니얼 래드클리프 등 쟁쟁한 경쟁 배우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스티븐 연은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14일 크리틱스초이스상 시상식에 이어 에미상까지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솔직히 대니로서 살아가기 힘든 날들도 있었다. 대니를 멋대로 판단하고 조롱하고 싶은 날도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앤드류 쿠퍼(포토그래퍼)가 내게 ‘대니를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줬다”며 “대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편견(judgment)과 수치심(shame)은 아주 외로운 것이지만, 동정(compassion)과 은혜(grace)는 우리를 하나로 모이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한국계 배우인 스티븐 연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좀비 장르 드라마 '워킹데드'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린 스티븐 연은 한국 작품에도 출연했다.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에 출연한 것. 특히 한국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2020)를 통해서는 한국계 배우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편,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다. 10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는 지난해 4월 공개된 직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성난 사람들’은 이번 에미상에서 후보에 오른 11개 부문 가운데 남녀 조연상과 음악상을 제외한 작품상·남녀주연상·감독상 등 8개 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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