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제공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푸틴 대통령이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배석했다. 최 외무상은 라브로프 장관의 초청으로 15일~17일 러시아를 방문 중이다.
러시아 국영 로시야1 방송의 파벨 자루빈 기자도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온 최 외무상과 10초 이상 악수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짧은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회담 장소에 먼저 도착해 있었고 활짝 웃는 얼굴로 최 외무상을 맞았다. 최 외무상이 인사를 하는 동안에도 악수한 손을 놓지 않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자루빈 기자는 "소리는 없지만, 표정이 많은 것을 말한다"고 적었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에 앞서가진 북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전날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면서 "방북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방북할 경우 2000년 7월 이래 2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