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공개된 TEO 오리지널 콘텐츠 ‘살롱드립2’에는 ‘누구나 직장에 이런 상사 하나쯤 있잖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스트로는 ‘테오’의 김태호, 정종연, 이태경 PD가 출연했다. 예쁘게 꾸민 휴식공간에는 최고급 안락 소파, 와인 냉장고 등이 놓여 있었다.
김태호 PD는 “지금은 (회사 차리고) 1년 반 지나고 나니까 사람들이 잘 안 찾더라. PD들 일하다 보면 밤 늦게 일하는 날도 많은데 어디 가서 놀지 말고 여기서 놀라고 했는데 안 놀더라”라고 밝혔다.
이날 김태호 PD는 MBC 퇴사 후 차린 ‘테오’의 지난 한 해에 대해 “퇴사하고 나서 마음 한 켠으로는 매주 하던 거 힘들었으니까. 쉬엄쉬엄해야지 했는데 막상 몸은 더 바쁘고 힘들었다. 그래도 마음은 편했다. 정신적으로 건강해졌고 내년의 새로운 목표도 생기는 한 해여서 좋았다”라고 평했다.
또 각각 ‘살롱드립2’와 ‘데블스플랜’을 연출한 이태경, 정동연 PD를 TEO로 스카우트한 배경에 대해 “2018년에 ‘무한도전’을 끝내고 머릿속으로 다른 생각은 안 하고 가족만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대탈출’을 봤는데 ‘진짜 고생 많았겠다. 이 프로그램을 인내하면서 해낸 자체가 대단하다’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종연 PD는 “이제 막 회사가 생겼고 주체성이 분명하지 않았던 시기라 ‘무조건 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김태호 PD를 만난 건 아니었는데 막상 만나니 굉장히 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호 PD는 “(이)태경이는 아버님이 MBC 선배님이었어서 대학교 때부터 건방지게 PD들 술자리에 나왔던 친구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태호 PD는 24년 전 신입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일단 첫 출근 날 9시에 가서 책상 닦았던 기억이 난다. 선배들 책상 닦고 이런 거로 생각을 해서 안 시켰는데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제가 그때 처음 ‘섹션TV 연예통신’에 배정을 받았다. 저한테 선배님이 여자친구 있냐고 물었다. 없다고 했더니 주말에 나오라고. 나중에 친해진 다음 여자친구 있다고 했으면 어떻게 답하셨을 거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여자친구랑 같이 나와’”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태호 PD는 “제가 2001년 입사해서 처음 쉰 날도 기억한다”라며 “그때까지 주말에도 계속 회사 나와서 일했다. 만약에 열애설 터지면 바로 카메라 들고 갔다”라고 말했다.
김태호 PD 사단의 다음 작품은 ‘지구마불 세계여행2’다. 그는 “후배들하고 준비한 ‘지구마불 세계여행2’ 팀이 다 귀국했다. 3월부터 방송 예정이다. 확실히 작년하고 달라진 게 ‘쥬만지’처럼 가보자 했다. 나라별 다양한 상황을 준비했는데 그대로 됐다”라고 자랑했다.
이어 김태호 PD “곽튜브, 빠니보트, 원지가 파트너와 함께하는 여행도 있었다. 파트너와 케미 좋게 여행하는 게 잘 나왔다. 처음 보는 나라, 처음 가보는 나라도 있고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케미도 더 좋아졌다. 팀마다 가져온 색이 달라서 비교해 보는 재미가 훨씬 클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