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 위원은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논란 모두 부적절하지만 명품백에 대해서만큼은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진상을 이야기하고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혹은 두 분 같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국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을까 생각해보면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며 “지금 이 사건도 국민의 감성을 건드렸다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 외부 영입인사들은 잇따라 ‘김건희 리스크’를 언급하며 적극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위원은 비대위 내에서도 김 여사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며 “사죄드리고 국민들의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게 바짝 엎드려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엔 조금 이야기되고 있다. 제 생각과 다 비슷하지 않을까”라며 “다만 정치의 표면이라는 게 이렇게 있으면 이 이상으로 밖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래에서 계속 일을 당연히 했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22대 총선 수원정 지역구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면 쉽게 해결할 방법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제대로 된 확정 판결이 나오는 데까지 2년 이상 걸리는데 특검을 해야 하나 싶다. 총선을 앞두고 게임을 부당하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은 야당이 주장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 위원은 “김 여사가 주가 조작으로 어떤 금전적 편익을 얻은 것도 분명한 것 같다. 그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것을 김 여사에게 법률적으로 의율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따진다면 그건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관된 법원의 판례로서 너무 공고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이건 제 생각이 아니라 아마도 법률 전문가들은 동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