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산학협력 성과는 지방 사립대·수도권보다 높아”
지방 국공립대 졸업생 취업률이 지방 사립대보다 10년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주요 성과지표의 시계열 추이에 나타난 지방대학 위기의 특성 ’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지방 국공립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대학 유형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1년 65%였던 지방 국공립대 취업률은 2016년까지 매년 1%포인트(p) 하락했고 이후에도 △58%(2017년) △60%(2018년) 59%(2019년) △57%(2020년)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같은 기간 지방 사립대 졸업생 취업률은 수도권 대학 취업률과 유사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지방 사립대 취업률은 2011~2016년 67%를 유지했고 이후 △65%(2017년) △66%(2018년) 65%(2019년) △63%(2020년)였다.
김나영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취업률이라는 지표 하나만으로 대학 유형별 성과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 “다양한 교육 성과 등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임교원 1인당 국내 학술 논문실적’ 등 지방 국공립대학의 일부 지표의 경우 지방 사립대학보다 높은 성과를 보여줬다. 지방 국공립대학은 전임교원 1인당 2020년 기준 0.573편, 수도권 대학은 0.490편, 지방사립대학은 0.457편이었다.
산학협력 성과도 우수했다. 지방 국공립대학의 캡스톤 디자인 이수 학생 수는 2020년 1830명인 반면, 지방사립대와 수도권은 각각 1393명, 1091명이었다. 현장실습이수 학생 수의 경우 지방 국공립대학은 499명, 지방사립대와 수도권은 각각 336명, 385명이었다.
김 연구위원은 “지방 국·공립대학은 지난 10여년간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연구성과와 산학협력 여건 및 성과에 있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획일적인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 정책보다는 지방대학 간 다양한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