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길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고려거란전쟁 17~18회 감상평을 남겼다. 13~14일 방송된 KBS ‘고려거란전쟁’ 17~18화에서는 양규 장군 사망 이후 고려의 상황이 그려졌다.
길 작가는 “현종은 나주에서 개경으로 돌아오고 있는 와중에 공주에서 전령을 만난다. 여기서 양규가 곽주를 탈환하고 3만의 포로를 구하다 전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며 “이때까지 현종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는데, 양규의 이야기를 듣고 각성한다. 앞으로 한탄 따위는 하지 않고 나라와 백성을 위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신하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현종의 지방제도 정비도 원작에 나오는데 드라마처럼 심한 갈등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당연히 ‘KBS 고려거란전쟁 18화’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에는 없다”며 드라마와 원작 소설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길 작가는 “16화까지는 원작의 테두리에 있었는데 17화부터는 대본 작가가 완전히 자기 작품을 쓰고 있다. 원작을 피하려다 보니 그 안에 있는 역사까지 피해서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쓴 원작과 역사책을 KBS에 제공했다. 재미있게 쓸 실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데도 자기 고유의 대본을 쓰겠다고 저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본 작가가 늦게 합류해 연구할 시간이 거의 없어서 시간상 실력이 뒷받침 할 수도 없다. 다음 주부터는 대본 작가가 정신 차리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길 작가는 “대하사극이 아니라 웹소설 같았다. 드라마가 3류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