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지난해 8월 결렬됐던 본사 사옥 매각을 재추진한다. 또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자격 요건인 자기자본 3조 원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오는 4월 종투사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마스턴투자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을 각각 유력 원매자로 정하고 본사 사옥 매각협상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해 매각 방식과 다르다.
앞서 지난해 8월 이지스자산운용과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나 두달 만인 10월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번 매각 방식은 원매자와 개별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회사 측에 좀 더 유리한 금액을 따져보기 위해서다. 다만 아직 투자설명서를 전달한 수준으로 개별협상 대상자가 나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지난해 대신증권은 종투사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사옥 매각 계획을 밝혔다. 종투사가 되기위해선 자기자본 3조 원을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는 지난해 실시한 계열사 중간 배당과 자산 재평가, 작년 영업 실적 등을 합하면 자기자본이 3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있어 4월께 종투사 지정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어룡 대신파이낸셜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목표는 대신증권 자기자본 4조 원 달성과 초대형증권사 진출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년사에서 이 회장은 “증권이 자본 3조 원을 달성하고, 종합투자증권사로 지정받는다고 해서 당장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증권이 올해 연말에 자본 4조 원을 달성한다면 대신증권은 명실상부한 업계 최고 수준의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대신증권의 4조 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조 원 달성은 원대한 목표같은 것”이라면서 “올해 달성은 어려울 것 같다. 다만 3조 원 달성으로 종투사 신청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