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정서‧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위한 국립청소년디딤센터(용인, 대구 2개소) 치유 프로그램 참가 청소년을 모집한다.
디딤센터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 불안, 학교 부적응 등으로 가족 및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만 9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을 지원하는 기숙형 치유시설이다.
21일 여가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상담 및 정신의학적 진료, 대안교육, 생활보호, 진로탐색 및 각종 체험활동 등을 통해 청소년이 학교와 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기과정은 근접 돌봄을 통한 공동체 생활을 중심으로 오름과정(1개월)과 디딤과정(4개월)으로 운영된다. 단기과정은 감정‧생각 관리프로그램(멘탈피트니스), 10킬로미터 걷기(로드카운슬링) 등 힐링캠프(11박 12일)로 운영된다.
최근 2년간 디딤센터 치유과정 참가자들 대상의 사전·사후 심리검사 결과, 부정정서‧빈약한 대인관계 등 위험요인은 평균 12.5% 감소했다. 자기이해 및 수용‧삶의 만족 등 긍정지수는 평균 11.9% 증가해 치유 프로그램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우울‧불안 등과 같은 정서행동문제는 평균 9.4% 개선되어 일상생활 회복에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부모의 이혼 영향으로 낮은 자아존중감, 우울 등의 문제가 있었던 A 씨는 지난해 디딤센터 16주 장기과정에 입교했다. A 씨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분노와 아픔을 이완하는 훈련, 자기표현, 왜곡된 사고가 수정되는 과정을 거쳐 차츰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대안학교에서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참여 희망 청소년(보호자, 교사 등 포함)은 청소년안전망 또는 디딤센터 누리집에서 개별적으로 신청하거나 지역 관계기관(청소년상담복지센터, 위(Wee) 센터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국립청소년디딤센터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받아 프로그램 과정에 참여하는 기간 동안 수업일수가 인정된다.
박난숙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디딤센터의 체계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행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신뢰 관계와 심신의 회복을 경험하고 새로운 꿈을 찾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