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불어온 ‘AI 훈풍’에 국내도 ‘훈훈’

입력 2024-01-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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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일 사상 최고치…상승 기반 '매그니피센트7' AI 관련주
구글·애플·엔비디아 등 실적발표 다가와…기대감↑
미 빅테크 기업 실적 영향 국내에도 미쳐…국내 AI 관련주 급등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M7)’이라 불리는 빅테크 관련주 중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종목들이 크게 움직여 주면서 증시를 이끄는 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국내 AI 관련주들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이달 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고되어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이 앞다퉈 AI 등 혁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증시가 연초부터 탄력을 받았다. 특히 애플·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7개 회사를 통칭하는 ‘매그니피센트7’ 종목 중 테슬라를 제외하곤 모든 종목들이 흥행 중이다.

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2.49% 오른 613.62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달 초 481.68이던 주가는 27.3%나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반도체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독점회사로 AI 반도체 가격을 사실상 쥐락펴락 중이다.

오픈AI와 함께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같은날 전 거래일 대비 0.92% 상승한 402.5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엔 405.62달러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008조6000억 원) 벽을 깼다. 지난해 1월 24일(242.04달러) 기준 67.5% 상승한 가격이다.

이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승세는 2022년 말 챗GPT-3를 발표하면서 전세계에 AI 돌풍을 일으킨 오픈AI 덕분이다. 오픈AI 최대 협력사인 MS는 오픈AI의 기술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AI라는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은 이달 30일 발표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565억2000만달러(약 75조6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4분기 매출 목표치는 전년동기 보다 15% 높여 제시한 바 있다. 이밖에도 인텔(25일), 구글(30일), 애플(2월 1일), 엔비디아(2월 21일) 등도 줄줄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영향이 국내 기술주에도 크게 미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 18일 뉴욕증시에서 TSMC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9.8% 오르자 다음날 삼성전자(4.18%)와 SK하이닉스(3.74%)로도 매수세가 몰리는 식이다.

이처럼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초강세에 국내 AI 관련주에도 볕이 뜨고 있다. 챗GPT를 AI 휴먼와 결합시킨 대화형 AI 서비스 '페르소 라이브'(PERSO LIVE)를 발표한 이스트소프트의 경우 연초 1만478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170% 가량 올라 현재는 4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도 △폴라리스오피스(88.6%) △플리토(71.43%) △코난테크놀로지(20.86%) △바이브컴퍼니(15.98%)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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