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착공실적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주택건설실적통계(착공)’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전국 아파트 착공실적은 13만3585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27만8566가구) 대비 52% 감소했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아파트 착공실적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욱 감소했다. 수도권의 작년 아파트 착공실적은 6만6212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12만9286가구) 대비 48% 감소한 반면, 지방은 전년 같은 기간 14만9280가구에서 작년 6만7373가구로 54%나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착공실적이 6만 가구 규모로 떨어진 것 역시 2011년 이후 최초다.
이에 미분양 물량 역시 줄고 있다. 국토부 통계누리 ‘시군구별 미분양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는 7만5359가구였으나, 6월에는 6만6388가구로 1월 대비 12% 감소했다. 11월에는 5만7925가구로 6월 대비 13% 감소하는 추세로 접어들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착공실적은 2~3년 뒤 입주하게 되는 물량 자체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향후 공급 감소에 따른 집값 급등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진입장벽이 더 높아지기 전에 내 집 마련 시기를 앞당기는 것만이 안정적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자구책 중 하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아파트 착공실적이 줄어든 가운데 올해 신규 분양되는 단지를 잡기 위한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을 진행하는 단지로는 먼저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이 있다. DL이앤씨는 이달 29일부터 강원 원주시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2회차 분양물량에 대한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2회차 분양물량은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102㎡ 총 572가구 중 전용 84・102㎡ 222가구다.
또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경북 포항시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2개 단지 총 2667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지하 5층~지상 35층, 전용 84~178㎡ 1668가구로 구성된 2단지가 먼저 공급된다.
남양건설은 이달 전남 장성군 기산리 일원에 짓는 ‘장성 남양휴튼 리버파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3개동, 전용 80·84㎡, 총 18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선착순 동·호 지정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6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DL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총 815가구 규모로 전용 52~84㎡, 4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