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올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 다시 1위 할 듯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폴더블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3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패널 시장 점유율은 2023년 3분기 76%에서 4분기에는 36%로 반 토막이 났다.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OE는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가 대거 늘어난 영향으로 42%의 점유율을 달성,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폴더블 패널 분야에서 2년 반 만에 선두 자리에 오른 것이다.
화웨이는 메이트 X5를 비롯해 차기 폴더블 출시를 준비하면서 공격적으로 패널을 조달하고 있다. 화웨이의 폴더블 패널 조달은 2023년 3분기보다 2023년 4분기까지 122% 증가했다. 삼성전자보다도 가파른 확장세다. 이와 함께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업체들의 판매 증가로 BOE의 패널 생산량은 68%가량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 점유율이 감소한 데에는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5, Z폴드5의 판매 부진으로 패널 출하량이 7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의 패널 재고가 충분해 추가 주문이 발생하지 않았고, 이후 신제품 출시가 없었다는 점, 화웨이 메이트X 등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의 약진 등이 이번 점유율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DSCC의 분석이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다시 BOE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한다. DSCC는 "(올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패널 부문에서 다시 1위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웨이 역시 올해 1~2월엔 폴더블 패널 조달에서 39~42%로 삼성전자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차기 화웨이 폴더블폰 모델에 대한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