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디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클린스만 감독이 부진하자 한국 팬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아시안컵 16강전서 외나무 다리 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역대 전적 5승 8무 5패를 이루고 있으나 이번 대회서 한국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별리그서 한국은 피파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기는 등 고전 끝에 E조 2위(승점5 1승 2무)로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 위주로 꾸린 이번 국가대표팀은 대회 직전 일본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졸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은 본질적으로 위기에 빠졌다. 리더십에 대한 위기다. 클린스만의 성과는 엄격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클린스만은 구식 4-4-2 포메이션을 쓴다는 비판을 받는다. 두 스타플레이어 손흥민 이강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관된 압박과 전술 계획이 없다는 비난도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꺾었어야 했다. 하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굴욕적인 결과다”며 “압도적인 모습은 분명히 아니었다. 한국은 아직 한 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우승을 갈망하는 팬들은 못마땅하다”고 혹평했다.
또 “한국은 지난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압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겨도 호주다. 클린스만의 임무는 막중하다. 한국의 아시안컵은 16강에서 끝날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클린스만은 한국 감독에 취임하며 많이 배우겠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배우고 있는데 이제는 시간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며 경질설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