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사건 당시 배 의원을 수행하던 비서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A 군을 붙잡아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A 군이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수행비서에 따르면 A 군은 배 의원을 폭행하기 전 두 차례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물으며 신원을 확인했고, 배 의원이 인사를 하러 다가오자 손에 들고 있던 돌덩이로 배 의원 머리를 가격했다.
A군은 이 수행비서가 나이를 묻자 “15살이다. 촉법(소년)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A 군은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이 수행비서는 사건 당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경찰서에 도착한 A 군 부모가 “아이가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재명 피습(사건을) 보고 모방한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측의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배 의원은 25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를 10여 차례 공격당하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응급 봉합 처치 후 사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고 27일 퇴원했다.
A 군은 1차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피의자 1차 진술, 피해자 진술 등만으로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