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30일(현지시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공개를 앞두고 혼조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86포인트(0.35%) 오른 3만8467.31에 마감했다. 금융주와 소비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96포인트(0.06%) 하락한 4924.97로 거래를 마쳤다. 큰 변화 없이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8.15포인트(0.76%) 떨어진 1만5509.90에 장을 마무리했다. 조만간 공개될 대형 하이테크 기업의 실적을 확인하고 싶다는 심리가 강했다.
이날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의 실적이 공개된다. 또 애플, 아마존, 메타 등 이번주에는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 5종목의 실적이 나온다.
최근 증시 상승을 견인한 조기 금리 인하론은 31일 발표되는 1월 FOMC 결정과 기자회견을 앞두고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2월 구인 건수는 903만건으로 전월 대비 10만건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880만건)를 웃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3월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기에는 시장이 여전히 너무 견고하다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과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IMF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높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기존의 1.5%에서 0.6%포인트 상향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S&P500 기업 중 14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중 78%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을 달성했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실적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5%로 월초 4.7%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GM은 개장 전 나온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낙관적인 올해 수익 예측, 주주환원 확대 등으로 7.80% 급등했다. UPS는 실망스러운 연간 수익 예측을 발표한 후 8.20% 하락했다. 아울러 보인(-2.31%), 인텔(-2.09%), AMD(-3.24%) 등의 약세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