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응 결정…중동 전쟁은 원치 않아”
요르단 주둔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드론 공격의 주체로 지목되는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미군을 향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보복 계획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우리는 미군에 대한 군사 및 보안 작전을 중단한다”며 “이는 일시적인 조치다. 이라크 정부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다른 수단을 통해 가자지구에 있는 우리 국민을 계속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7일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 전초기지 ‘타워 22’를 향해 이라크에서 드론이 발사됐다. 해당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다. 현재 미국은 이란의 지시를 받은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개입을 부인한 상태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공격 중단 발표가 미국의 보복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대응 방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공격 세력에게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중동에서 더 큰 전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언급하며 “IRGC의 지원을 받는 단체들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우리는 단계별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