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중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5%대로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중국 지방정부 31곳은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평균 5.3%로 제시했다.
백관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정부 GDP 목표치는 지난해 5.6% 대비 하향돼 지방정부들의 눈높이는 전년 대비 소폭 낮아졌다”면서도 “중앙정부는 올해도 5% 성장률을 제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 목표치는 중국 GDP 규모 상위 4개 지역인 광둥, 장수, 산둥, 저장과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베이징과 상하이 목표 성장률과 대부분 동일하게 제시됐었다”며 “올해 6곳 중 5곳이 5%를 제시했고, 공신력이 높은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을 5.3%로 전망했다는 점도 중국경제를 작년보다 기대해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중국에 대한 시각은 부동산 리스크와 저성장 우려 탓에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경기 부양책과 함께 공매도 제한 등의 증시 부양책까지 발표하면서 저성장 프레임으로부터 탈피하려 시도 중”이라며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바닥인 상황에서 보수적으로 성장률을 제시한다면 센티먼트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커 중국 정부는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소 5% 성장을 제시해야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저성장에 대한 우려를 일부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작년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성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담음 ‘선립후파’라는 새로운 성장 기조가 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가 올해 5%대 성장률 사수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법원의 헝다 파산 명령 소식에 대해서는 “헝다 이슈는 예정된 수순으로 중국 부동산 업종 지수에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라면서도 “이는 센티먼트 악화 요인으로 반영돼 증시 상승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