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는 31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이후 진행된 퇴근길 인터뷰에서 “사실 경기 나오기 전에 와이프가 오른쪽으로 뛰라고 했는데 그게 또 우연의 일치로 맞았다”며 와이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조현우는 승부차기의 승패를 가르는 순간에 몸을 오른쪽으로 던져 골을 막았다. 먼저, 조현우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부차기 점수가 동점인 상황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을 막아냄으로써 점수 차이를 3-2로 벌렸다. 이어지는 위기 상황에서도 조현우는 사우디아라비아 키커의 골을 막아내며 황희찬의 슈팅을 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이 끝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에 tvN ‘퇴근길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배성재 캐스터와 김환 해설위원은 그를 ‘빛현우’라고 칭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은 눈이 부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준비한 선글라스를 끼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조현우가 월드컵 때 경기를 뛰지 않았는데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못 뛰어서 얼마나 아쉬웠겠냐. 그런데 아시안컵에서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영웅이 됐다”고 말했다.
김환 해설위원 역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축구 팬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한국은 이날의 승리로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2월 3일 밤 12시 30분에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