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견된 ‘갓 태어난 백상아리’…‘상어 연구 성배’ 비밀 밝혀지나

입력 2024-01-31 16:59수정 2024-01-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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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TheMalibuArtist’ 캡처)
야생에서 발견된 적 없던 갓 태어난 새끼 백상아리가 미국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에서 갓 태어난 새끼 백상아리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야생동물 영상 제작자인 카를로스 가우나와 UC 리버사이드 필립 스턴스 연구원(박사과정)이 지난해 7월 드론을 통해 촬영한 것으로 이들은 촬영본 및 관련 연구를 과학저널 ‘어류 환경 생물학’(Environmental Biology of Fishes)에 발표했다.

스턴스는 논문을 통해 “영상을 확대하니 몸길이 1.5m의 백상아리 새끼가 헤엄칠 때 흰색 물질이 떨어져 나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이는 백상아리 새끼가 어미 배 속에 있을 때 만들어진 배아층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백상아리는 깊은 바다에서 새끼를 낳는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번에는 새끼가 해변에서 불과 300m 떨어진 바다에서 발견됐다”며 “이는 새끼가 얕은 바다에서 태어났음을 의미하기에 상어 생태 연구에 있어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촬영한 가우나 역시 “그동안 그 누구도 새끼 백상아리가 태어난 장소를 정확히 아는 것은 물론 갓 태어난 살아있는 새끼를 본 적도 없었다”며 “새끼 백상아리의 발견이 상어 연구의 성배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가우나와 스턴스가 촬영한 영상으로 백상아리의 출산 과정을 추측하거나 장소를 추적하는 등 백상아리 연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한 백상아리를 보존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동료 과학자들은 “갓 태어난 백상아리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며 가우나와 스턴스가 촬영한 영상의 학문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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