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벤처·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 초기 단계의 투자가 부족한 상황인데, IBK가 1분기 중 설립 예정인 벤처자회사(IBK벤처투자)를 통해 초기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일 서울 구로구 IBK창공 구로에서 열린 기업 간담회에서 6개의 IBK창공 기업 대표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IBK창공은 '창공(創工)을 통해 창공(蒼空)으로 비상하라'는 의미를 가진 '창업 공장'의 줄임말로,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IBK기업은행의 창업육성플랫폼이다. 2017년 12월 IBK창공 마포 개소 이후 6개의 창업 공간(마포, 구로, 부산, 서울대 캠프, 대전, 유니스트 캠프)을 통해 혁신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IBK창공은 개소 이래 작년 말까지 총 707개의 창업기업을 발굴해 3092억 원의 대출과 1조1494억 원의 투자유치를 지원했다. 또한, 1만491건의 멘토링·기업설명회(IR) 등 비금융지원도 병행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이 점차 낮아지는 상황에서 혁신적인 창업기업이 우리 경제와 젊은 세대의 미래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여기 참석한 분들도 향후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IBK는 창업 단계에서의 지원을 넘어 창업기업이 성장 단계에서 죽음의 계곡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 사각지대를 메워 위축된 벤처생태계를 보완하고 기존 지원체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혁신창업가의 도전을 지원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올해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해 1조 원 이상 공급 △광주와 대구에 IBK창공의 신규 개소 추진 △IBK창공 유럽데스크를 설치해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기업은행은 작년 12월 모험자본 시장의 마중물 역할 수행을 위해 국책은행 최초의 벤처캐피털(VC)인 'IBK벤처투자'를 설립했다. 1분기 중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거쳐 3년간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 및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