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한국시간) 글로벌 축구통계매체 ‘옵타’(Opta)에 따르면 한국의 이번 아시안컵 우승 확률은 17.3%다. 아시안컵 개막 전 옵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1만 회 이상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가동해 한국의 우승 확률을 전체 2위(14.3%)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이 조별리그에 1승2무로 고전하면서 수치는 계속 줄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는 9.1%까지 하락했다.
옵타는 클린스만호가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승리할 확률은 47.6%로 예측했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 축구대표팀의 한 경기 예상 승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건 호주전이 처음이다.
조별리그 B조에서 2승 1무를 거둬 조 1위로 16강에 오른 호주는 지난달 28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격파했다. 호주는 3일 오전 0시 30분에 펼쳐지는 한국전까지 긴 휴식을 확보한 터라 클린스만호는 체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처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확인이 필요하고 전술과 라인업의 변화도 논의할 필요가 있지만 사실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며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많고, K리그 선수들도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8강 상대국인 호주의 우승확률은 20.7%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개최국인 카타르(18.1%), 일본 (17.7%)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 경기를 치른다. 유력 우승 후보이자 아시안컵 강호인 두 팀이 토너먼트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