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썸에이지, 직원 10% 구조조정...모바일 RPG 마녀자판기도 서비스 종료

입력 2024-02-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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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규모 전체 직원 10% 안팎 수준…비대해진 조직 슬림화
수익성 떨어지는 게임 타이틀 서비스 종료 통해 경영 효율화

(사진제공=썸에이지)

장기 부진을 겪고 있는 게임사 썸에이지가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번에 추진된 구조조정은 부진한 실적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썸에이지는 최근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단행했다. 대상은 전체 직원(약 100여 명)의 10% 안팎이다.

썸에이지 관계자는 “자진 희망자에 한해서 권고사직을 진행했다”며 “규모는 전체 인력의 10%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적인 매출 하락과 시장 상황 저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인부 인원 감축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진한 게임업계 업황과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차원에서 군살빼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대상은 출시한지 3년이 넘어선 데카론M을 비롯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조직 일부다. 모바일 MMORPG 게임 데카론M 출시 및 안정화 작업을 위해 과다 편성됐던 인력을 축소한 것이다.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은 캐시카우인 확률형 아이템 규제로 수익성 악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대한 게임사들의 부담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한 9조39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콘텐츠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콘텐츠 수출의 효자 역할을 해온 게임 수출도 같은 기간 34억4600만 달러(한화 약 4조 5187억 원)로 조사됐다.

썸에이지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임의 서비스도 종료하며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모바일 RPG 마녀자판기는 흥행이 저조하자 지난달 29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네시삼십삼분의 개발자회사인 썸에이지는 2014년 출시한 ‘영웅 for kakao’가 흥행에 성공하며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기존작의 실적 감소와 더불어 신작 부재 여파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2016년 15억 원대였던 영업적자 규모는 2017년(89억 원)과 2018년(264억 원) 2019년(132억 원), 2020년(119억 원), 2021년(21억 원) 2022년(164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2023년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94억 원에 달한다.

이에 썸에이지는 신작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썸에이지는 이날 출시한 팀배틀 RPG ‘갓레이드’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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