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버튼도 받았다”…건설 유튜브, 구독자 1등 GS건설…조회수는 KCC건설 톱

입력 2024-0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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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구라모토가 더샵 갤러리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출처=포스코이앤씨 유튜브 채널 '더샵TV' 캡처 )

건설사들이 유튜브를 통해 색다른 홍보에 나서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전통적인 홍보 방식에서 탈피한 자체기획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분양 단지 홍보, 입주민 만족도 향상 등을 동시에 꾀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시평) 상위 10대 건설사 중 자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10만 명 이상(단일 채널 기준)을 보유한 기업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6곳이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GS건설이다. GS건설의 '자이TV' 구독자 수는 63만9000명으로 업계 내 압도적인 1위다. GS건설은 2017년 채널을 개설하고 2019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업계 최초로 채널 구독자 수 10만 명을 넘기며 실버버튼을 달성했다. 분양 단지 소개, 인테리어 큐레이션, 견본주택 홍보, 입주점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구독자 수 2위는 롯데건설로, 주택 브랜드 '오케롯캐'의 구독자 수는 31만 명이다. 롯데건설은 코드쿤스트, 우원재, 이무진을 비롯한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빠르게 구독자 수를 늘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운영하는 '더샵TV'는 총 29만7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 중에선 더샵 갤러리에서 진행된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연주 시리즈와 더샵 '집 콘서트' 등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4위는 현대건설의 '힐스 캐스팅'(19만2000명)이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17만4000명)로 5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채널 래미안'(10만4000명), SK에코플랜트(2만1700명), 한화 건설부문(1만5000명) 순이다. DL이앤씨와 호반건설은 각각 그룹사 채널인 'DL'(4만2700명), '호반'(621명)만 운영 중이다.

▲'2023 문명의 충돌2-신문명의 출현' 영상. (출처=KCC건설 유튜브 채널 'KCC 스위첸' 캡처)

시평 순위 10위권 밖으로 범위를 넓히면 KCC건설이 독보적이다. 채널 'KCC 스위첸'의 구독자 수는 1만2800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조회 수는 업계 톱이다. 특히 광고 '문명의 충돌' 시리즈 1·2 영상은 도합 7210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엄마의 밥상(1832만회)', '내일을 키워가는 집'(4039만 회), '자유의 집'(665만 회) 등을 더한 총 조회수는 1억회가 넘는다.

건설업계에선 2020년을 기점으로 유튜브 채널 확장세가 급성장했다고 분석한다. 당시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20·30세대의 투자 관심도가 급증한 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마케팅이 활성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실제 업계 1위인 자이TV의 경우, 해당 시기에만 연간 10만~15만 명씩 구독자 수가 늘었다.

최근에는 부동산 전문가와 개그맨, 아나운서 등 연예인 출연 빈도를 높여 자체 콘텐츠 생산에 공 들이는 흐름이다. 영상제작은 대부분 외주업체와 계약을 맺고 진행되며 많게는 연간 억 단위의 비용이 투입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거리두기로 견본주택에서 홍보가 어려워지면서, 유튜브를 활용한 비대면 마케팅으로 방향을 전환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특히 온라인 견본주택 투어, 분양 단지 개관 행사 등을 활발하게 하면서 구독자 수가 빠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사가 가진 보수적인 이미지를 젊게 환기할 수 있고, 고객과 소통 및 비용 대비 높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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