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만8000여 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1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2월 분양예정 물량은 38개 단지 총 2만8276가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일반분양 규모는 전년 동월보다 3.2배 많은 2만3912가구다.
수도권에서는 1만4848가구가 분양한다. 경기도에서만 10개 사업장 8178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수원시 영통구 일대에서 3092가구가 공급되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 인근인 용인 처인구에 1833가구가 나온다.
서울은 3개 사업장 모두 중소 규모 단지다. 강동구 둔촌동 '더샵둔촌포레', 성내동 '그란츠리버파크',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가 청약할 예정이다. 인천은 총 8개 단지인데 송도에 물량이 집중됐다. 송도신도시에는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 RM6블록'을 필두로 총 5대 단지 2728가구가 한꺼번에 공급된다.
지방은 총 1만342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광주가 4156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충북(2330가구), 전북(2292가구), 충남(1290가구), 부산(1114가구), 제주(728가구), 울산(724가구), 전남(323가구), 대구(239가구) 순이다.
지방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5곳이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2330가구)'의 규모가 큰 편이고 광주광역시는 '월봉산제일풍경채(1265가구)'를 필두로 남구 송하동과 북구 삼각동에서 대단지 분양이 개시될 계획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나흘간의 설 연휴가 겹친 이달은 건설사의 분양일정 조율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방에 비해 청약 온기가 남아 있는 수도권 위주로 공급을 집중하되 냉각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환경 속에서 자금조달과 분양가 책정을 고민하는 건설사의 움직임이 분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은 예정 물량 총 2만7761가구 중 53%인 1만4581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분양 기준으로는 2만2237가구 가운데 42%인 9236가구가 공급됐다. 전년 동기 1708가구(일반분양 1509가구)와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다.
1월 분양단지의 순위 내 청약 경쟁률은 전국 평균 10.9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7.3배 1보다 높아진 수치다. 인천 서구 '제일풍경채검단3'이 44.48대 1로 높은 관심을 끌었고 서울 광진구 '포제스항강은 1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