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준연동 안에서 승리…통합형 비례정당 준비"

입력 2024-02-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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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269> 文 예방 마친 이재명 대표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 예방 후 자신의 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4.2.4 image@yna.co.kr/2024-02-04 15:10:43/<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4·10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선거제와 관련해 현행 준연동형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준연동제는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이라며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제20대 총선까지 적용된 병립형(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 배분) 회귀가 아닌 직전 총선에서 도입된 준연동형(지역구 의석이 정당 득표율에 비해 적으면 모자란 의석 50% 비례대표 배분) 유지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며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며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개혁세력의 총단결로 대한민국의 퇴행을 막고, 총선 승리로 새로운 희망의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병립형 회귀를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입장 발표에 따라 위성정당 창당 시나리오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도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직전 총선에서 벌어진 거대양당의 위성정당 창당 논란이 재현될 전망이다.

앞서 당 지도부는 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논의 끝에 이 대표에게 선거제 관련 모든 결정을 이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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