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세만 시작해봐라. 내가 꽁무니를 쫓아다니면서 ‘300조 찾아오라’고 할 테니까”라고 적었다. 그는 “오산 시민이 자존심과 시민의식이 있다면 다음 총선에서 허경영이 나와도 허경영을 뽑는 게 맞다. 안민석은 보수의 공적이 아니라 이 나라의 공적”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안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 오산 공천설’과 관련 “보수의 공적 안민석을 꺾기 위해 대선주자급 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페이스북에 적은 것을 캡처해 올리며 “안민석의 거짓말과 선동으로 대한민국 국회 수준이 떨어진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2017년 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의 독일 은닉 재산이 수조 원이고 자금 세탁에 이용된 독일 페이퍼컴퍼니가 수백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독일 검찰로부터 확인했다”며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씨는 2022년 5월 안 의원을 허위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11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안 의원은 자신의 SNS에 “검찰의 기소는 총선을 앞둔 정치적 기소”라고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최씨가 제소한 같은 내용의 민사소송 항소심에서 명예훼손을 인정할 수 없어 손해배상책임이 없다고 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7년 전 방송 인터뷰 발언을 수사한 지 4년 만에 명예훼손으로 기소한 것은 부당한 기소이자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안민석을 흠집 내서 최순실의 명예를 지켜주겠다는 윤석열 정치검찰의 정치적 기소에 실소를 금하지 못할 따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