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회장, 삼성ㆍLG 경영진과 연쇄 회동…LG화학 25조 원 '잭팟' [종합]

입력 2024-02-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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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바라 GM 회장. (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을 방문한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7일 삼성 배터리·전장 계열사 경영진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바라 회장이 이날 오후 LG트윈타워를 방문한 가운데 LG화학과 GM은 25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바라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해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과 면담했다. 삼성전자 오디오·전장 자회사 하만을 이끄는 마이클 마우져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바라 회장은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과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와 GM이 진행 중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 전장 영역과 관련한 협력 가능성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미시간주에서 배터리 합작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 중이다. 삼성SDI와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아우디, 페라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4대 신사업 분야를 발표하며 전장을 포함했다. 특히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자율주행용 고화소 카메라 모듈 등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LG화학)

바라 회장은 이날 오후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GM과 북미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한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 오하이오주 1공장을 비롯해 테네시주, 미시간주에서 합작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 중이다.

특히 바라 회장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한 이날 LG화학은 GM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 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하게 된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얼티엄셀즈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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