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이혼과 투병 후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8일 서정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이제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정희는 “음식이 그 사람을 설명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정크푸드만 먹으면 정크푸드 같은 삶을 살게 될 것 같은 생각 말이다. 자극적이기만 하고 보여주기식 실속이 없는 삶”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엄마는 나를 위해 브로콜리와 양배추를 찌고 타파에 담아 양념장을 준비해 두신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나는 또다시 정크푸드를 찾았다”라며 “이혼을 하면서 스스로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시 궁지에 몰렸던 나는 앞으로 내 몸이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었다. 죽고 싶었으니까 당장 맛있으면 그만이었다. 한동안 그렇게 살았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간절히 건강을 원한다. 건강하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요리 강습이 있는 날, 참으로 오랜만에 공개수업을 참여했다. ‘암 환자를 위한 식단’이었다. 솔직히 맛은 없었다. 아기처럼 투덜대는 나를 다들 격려해주고 먹어 보라고 다독여 주셨다. 노력해 보기로 결심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날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비싼 냄비니까 본전을 뽑아야지 하며 악착같이 쓰기로 했다. 그런데 본전이 아니라 내 몸이 부활하고 있다”라며 “결국 먹는 음식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디에 조리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날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으나 2015년 이혼했다. 지난 2022년 3월에는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도 전했다. 현재는 현재 6세 연하의 건축가 김태현 씨와 공개 열애 중이다.
서정희의 전남편 서세원은 지난해 4월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향년 67세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