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두투어 14% 상승…노랑풍선 18%↑
"패키지여행상품 판매 회복세에 실적 기대감"
설 명절에 해외로 출국하는 등 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행주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1.58%(1000원) 오른 6만4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나투어는 6일 장 중 6만8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소폭 내렸다 재차 올랐다.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해선 59%가량이나 오른 상태다. 올해 들어선 23.2% 상승했다.
모두투어는 올해 들어 14% 오른 1만7110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노랑풍선(18.7%), 참좋은여행(12.6%)도 일제히 올랐다.
지난해 해외 여행객이 대폭 늘면서 여행 종목들은 나란히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제거하면 4분기 하나투어의 영업이익은 159억 원으로 역대 4분기 실적 중 최대”라며 “호실적의 원인은 패키지여행상품(PKG) 수요 증가,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 확대로 가격 상승,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수수료 비용 절감”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사 노랑풍선도 지난해 영업이익 66억 원으로 3년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모두투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1월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송출객수(패키지·항공권 포함)는 약 18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가량 증가했다.
올 설 명절에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숫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등 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여행주에 볕이 들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설 명절에 해외 출국자 수는 팬데믹 이전 최대였던 일 평균 20만7829명(인천공항 기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첫날 해외 출국자 수도 20만 명을 넘겼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97만 명이 넘는 여행객이 공항을 다녀갈 거란 전망을 내놨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로 중국 여행객의 한국 방문이 늘어날 거란 점도 호재다. 중국의 춘제 연휴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사실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1분기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월부터 예상보다 더 좋았던 수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8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지인해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완연한 패키지여행상품 판매 회복세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여행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 필요하다”며 “레저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