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최소 6억 달러에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저작권 절반 인수

입력 2024-02-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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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
음악자산 가치 최대 15억 달러 달할 수도

▲마이클 잭슨이 1993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린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열창하고 있다. 패서니다(미국)/AP뉴시스

소니뮤직그룹이 ‘팝의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의 음악 저작권 지분 절반을 최소 6억 달러(약 8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빌보드에 따르면 잭슨의 음악 자산 가치는 12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한 소식통은 그 가치가 최대 15억 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성사된 잭슨 계약은 현재 전설적 록그룹 퀸이 원하는 12억 달러보다 더 높은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고 빌보드는 전했다. 저작권 관련 퀸의 음악자산 가치 평가에는 프레디 머큐리 전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퀸의 음악을 사용한 연극 작품 등 음반과 노래 이외 수입원에 대한 로열티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소니의 마이클 잭슨 저작권 인수 계약에는 잭슨의 음악을 사용한 브로드웨이 연극과 기타 작품 로열티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가 지난해 2월 소니가 잭슨 음악자산 저작권을 사들이고자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나서 빌보드는 잭슨의 자산이 연간 약 7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중 잭슨의 음반과 출판물 관련 직접 수익만 약 4720만 달러에 이르고 연간 500만~800만 달러를 추가로 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빌보드는 스트리밍 시장이 확대되면서 잭슨의 저작권 수입이 한층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잭슨 음악 판매와 스트리밍은 앨범 단위로 환산하면 2020년 107만 장에서 2023년 147만 장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3년간 37% 늘어난 것으로 해당 기간 22.9% 증가한 미국 전체 음악시장 성장세를 웃돈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잭슨이 훨씬 더 인기 있다. 잭슨 노래 스트리밍 횟수는 2021년 47억 회에서 2023년 65억 회로 38.3% 급증했다.

내년에는 잭슨의 전기영화인 ‘마이클’이 개봉될 예정이어서 저작권 수입이 한층 더 많아질 것으로 빌보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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