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월 29일(현지시간)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가자지구(팔레스타인)/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진격이 예고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연일 폭격이 떨어져 단 하루 만에 40여 명이 숨졌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140만 명에 이르는 주민과 피란민이 몰려 있는 라파에서 이날 하루 44명이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성명을 내고 “라파에서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려면 민간인을 전투 지역에서 대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라파 시내 주택 세 곳이 공습을 당해 28명이 숨졌는데, 이 중 10명이 미성년자이며 생후 3개월 된 아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라파는 이집트 국경 인접 지역으로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주요 관문이다. 이스라엘은 라파가 지난해 10월 7일 자국을 기습 공격해 1200명을 살해하고 253명을 납치해 인질로 삼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마지막 요새라고 주장한다.
현재 라파에는 가자지구 230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여 있다. 이스라엘군이 계속해서 라파에 지상군을 보내면 인명 피해 수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