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9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3% 오른 5만0012.8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6.5% 급등한 2678.65달러, 바이낸스코인은 2.3% 뛴 328.69달러로 나타났다. 솔라나는 전일 대비 4.6% 상승한 113.35 달러, 리플은 1.2% 오른 0.53달러에 거래됐다.
이 밖에 에이다 +3.2%, 아발란체 +3.2%, 도지코인 +1.4%, 트론 +0.9%, 폴카닷 +3.6%, 폴리곤 +5.4%, OKB +0.8%, 시바이누 +2.5%, 라이트코인 +1.9%, 유니스왑 +2.3%, 코스모스 +1.6% 등으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S&P500가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다음날 나오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69포인트(0.33%) 상승한 3만8797.3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77포인트(0.09%) 떨어진 5021.84로, 나스닥지수는 48.12포인트(0.30%) 하락한 1만5942.55로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강세에 활황세를 보였다. 지난 주 매크로 이슈들을 모두 흡수한 비트코인은 현물 ETF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크게 올랐다. 또 미 증시 훈풍이 연일 이어진데다 다가오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 연구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그레이스케일의 주력 펀드인 GBTC의 유출 감소를 상쇄하면서 지난주 비트코인 중심 투자 수단은 7억 달러 이상의 새로운 자금을 받았다”며 “지난 한 주간 11억 달러, ETF 출시 이후 28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하는 등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9일에만 ETF가 1만20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하루 평균 약 900개의 신규 비트코인 생성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상자산 리서치 회사 언폴디드는 카이코 데이터 인용해 “현재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110억 달러 규모로 2021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돌파하고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1년 9개월 만에 2600달러 선을 돌파하자 비트코인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3.75% 상승했으며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1.02% 급등했다.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 디지털도 14.19% 급등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9포인트 오른 79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