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 대표 전통시장인 동래시장에 방문, 시장 상인과 만나 격려하고 시민과 소통했다. 취임 후 처음 동래시장으로 향한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에게 '설 명절은 잘 보냈는지' 안부를 묻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덕담도 건넸다.
윤 대통령이 부산 지역 전통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국제시장 일원에 방문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설 명절을 앞둔 8일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시장에 방문해 "전통시장에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방문도 설 연휴 이후 민생 행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동래시장은 조선 시대 동래 읍내장에서 유래했으며 250여 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이다. 부산 동래구 등 지역 주민이 많이 찾는 상가형 전통시장이며, 1층과 2층에 식당, 수산물, 건어물, 채소, 의류 등 다양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동래시장 방문에 앞서 부산 연제구 부산광역시청에서 11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비수도권에서 처음 열린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를 열어갈 가장 중요한 축이 부산"이라며 일자리·인재·생활환경이 연계된 '지방시대 3대 민생 패키지'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을 남부권 중심축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북항 재개발,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지역 현안도 챙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인재가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 창출도 약속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이 가덕도 신공항과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은 '활시위 떠난 화살'이라고 했는데, 화살이 목표를 정확히 맞추려면 시위를 놓고 목표를 봐야 한다"며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봐야 한다"고 재차 당부하기도 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부산형 테크노밸리인 센텀 2지구 구축,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사직운동장·구덕운동장 재건축·재개발과 함께 기존 문화 인프라인 부산 영화의 전당을 연계한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문화 시장 조성 구상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