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9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 예산안을 통과시킨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상원이 953억 달러(약 127조 3685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추가 안보 지원 예산안을 찬성 다수로 통과시켰다. 다만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반대를 시사하고 있어 하원 처리는 불투명하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밤샘 토론 이후 해당 예산안을 찬성 70표, 반대 29표로 가결했다. 해당 예산안에는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인도 태평양 지역 등을 위한 안보 예산이 포함됐다.
다만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인 데다가 존슨 하원의장이 이날 표결에 앞서 처리 반대를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안건이 통과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존슨 하원의장은 미국 남부 국경 관리의 강력한 조치를 우선시해야 한다며 예산안에 대한 반대를 시사했다. 그는 “전 세계 추가 지원을 보내기 전에 미국 국경을 안전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면서 강력한 국경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의회에 긴급 예산안을 신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