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소재 대통령실 전경. (연합뉴스)
북한이 대통령실 행정관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통령실은 14일 "대통령실 보안 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의식 제고 등 보안 강화 조치도 이뤄졌다고 했다.
앞서 국민일보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지난해 11월 영국 국빈방문을 수행한 대통령실 행정관 이메일이 북한에 의해 해킹당한 점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행정관은 업무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포털사이트 이메일을 혼용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킹당한 메일은 포털사이트 계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메일 해킹으로 윤 대통령 영국 국빈방문 기간 진행한 일부 행사 일정·시간표, 구체적인 행사 내용, 윤 대통령 메시지 등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해킹 사실을 파악, 대통령실에 통보했다. 당시 영국 방문에 동행한 고위 당국자들은 현지에서 급히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 "순방 시작 전 사전에 포착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북한의 해킹은) 업무적으로 상용 이메일을 사용한 행정관 개인의 부주의에 따른 보안 규정 위반이 원인"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외부의 해킹 공격은 상시화돼 있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