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Composition은 가상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혼합해 사유의 지평을 넓힐 사진전이다. 기본적인 디지털사진 도구들을 사용한 방식과 AI를 사용해 이미지를 구성하는 방식, 이미지에 직접 드로잉을 하는 방식 등을 활용해 서정적이고 운문적인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창작했음에도 디지털이 표현할 수 있는 색다른 컬러와 구성의 과잉을 최대한 배제하고 필요한 만큼의 절제된 이미지를 그려냄으로써 상상력을 극대화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미자 작가는 방 안에 늘 놓여있던 책장을 한 개인 혹은 가정의 아이덴티티로 바라봄으로써 일상을 채우는 사건들과 사물에 대한 이해를 담은 작품인 ‘책가풍경’을 준비했다. 김 작가는 2021년 갤러리 브레송에서 개인전 ‘던져진 존재’를, 2022년과 2023년에 갤러리 라메르와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여미 갤러리에서 개인전 ‘책가풍경’을 개최한 바 있다.
이수철 작가는 도시에서 성장하고 있는 어린 딸에게 별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환상의 Epiphany’부터 과거의 역사적 사실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의식과 발생할 수 있는 기억의 오류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흔적과 빛’ 시리즈, 최근 작업 중인 ‘Epiphany Blue’까지 15년의 세월에 걸쳐 진행한 작업을 정리한 작업을 준비했다.
이재선 작가는 현실을 단순화하고 특정 순간을 추출하는 사진을 넘어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진을 촬영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아 안과 밖을 동시에 바라보는 비현실적인 사진을 준비했다. 그는 한 장의 사진으로 구성할 수 없는 공간의 한계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극복함으로써 탄생시킨 작품들을 준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전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공휴일과 월요일, 일요일에는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