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6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실적 부담은 감소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7만8000원으로 기존 대비 18.2% 상향 조정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국금융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은 -254억 원으로 컨센서스 458억 원 IBK투자증권의 추정치 751억 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이는 예상보다 크게 반영된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이어 “4분기 일회성 비용은 총 4000억 원 수준으로 부동산PF 충당금 및 해외대체투자 관련 평가손실이 각 2000억 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연결자회사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신용대출 부도율(PD) 상승으로 인한 충당금 800억 원 적립이 있었으며 캐피탈은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을 400억 원 적립했다.
이번 충당금 반영으로 올해 실적 부담은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국내 부동산PF 익스포저는 3조2000억 원 수준이며 지난해는 3000억 원의 비용이 반영됐고 지난해 2022년에 반영된 비용 1000억 원을 더하면 현재까지 4000억 원 수준의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우 연구원은 “이는 한국투자증권의 브릿지론 및 계약금 익스포저의 3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는 8000억 원 수준으로 주요 모니터링 자산의 익스포저는 4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2023년 해외대체투자 관련 비용은 300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를 감안하면 올해 국내외 부동산 관련 비용 부담은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적 개선에 기저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우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타사 대비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3배 수준으 로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지난해 충당금 반영의 기저 효과로 올해는 실적 부담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