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명수 전 국토차관·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영입
더불어민주당이 16일 4·10 총선 인재로 손명수(57) 전 국토교통부 차관, 김준환(61) 전 국가정보원 차장, 임광현(54) 전 국세청 차장 등 관료 출신 3명을 영입했다.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인재 환영식을 열고 이들을 각각 20·21·22호 총선 인재로 발표했다.
전남 완도 출신인 손 전 차관은 30여년 간 국토부에서 근무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용산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서울대 행정대학원 재학 중 행정고시(33회)에 합격했다. 국토부 지역정책과·혁신도시과·항공정책실장 등 다양한 부서를 거쳤다. 특히 철도운영과장·철도국장을 지내며 철도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고 차관 시절 수도권 광역급행철토(GTX) 건설 등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을 수립을 주도했다.
인재위는 "풍부한 경험과 정책 역량을 겸비한 교통물류 전문가"라며 "혁신교통망으로 미래를 선도해나갈 적임자"라고 호평했다.
손 전 차관은 "교통 인프라 구축과 운영은 출퇴근 문제를 비롯해 지역개발 등 국민의 삶과 밀접한 민생 의제"라며 "교통문제 해결과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김 전 차관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대전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4회)에 합격해 국정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청와대(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국정원 정보교육원장·인천지부장 등을 거쳐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원 차장으로 발탁됐다.
차관 시절 국정원 개혁발전위원으로서 자체 국내정보 분야를 대테러·방첩·국제범죄조직·안보침해 등 순수 보안정보 수집·분석 조직으로 바꾸는 안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테러안전대책본부장을 맡았고, 국내 처음으로 외국 정보기관들과 대테러 정보협력을 위한 협의체 창설을 주도했다고 한다.
인재위는 "정보전문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고 국가기관의 정치관여를 막기 위해서도 힘써왔다"며 "국가적 안보위기와 난제를 헤쳐나갈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김 전 차관은 "정부의 일방통행식 안보정책을 저지하고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임 전 차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강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해 국세청 사무관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조직 내 대표적인 '조사통'이었다고 한다. 청 내에서 탈세를 적발하는 조사분야에 근무하며 조사국장만 6번 연임했다.
조사국장 재직 당시 코로나 마스크 대란이 일었을 때 마스크 온라인 판매상과 수출 브로커 등에 고강도 세무조사를 실시해 수급불안을 조기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서울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지내며 빅데이터 기반 세정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인재위는 "조세분야의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서 조세정의 구현에 앞장서왔다"며 "공정한 조세로 경제를 일으켜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임 전 차장은 "정부의 부자감세 정책을 저지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공정한 조세정책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