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카이스트 동문들이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과 졸업생 강제 연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소리 지르다 강제로 끌려나간 졸업생 사건과 관련해 동문 10명이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 카이스트 동문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행사의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 없이 틀어막고 쫓아낸 윤석열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명백한 과잉 심기 경호"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카이스트 졸업생으로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황정아 박사도 참석했다. 황 박사는 “많은 연구자가 연구 과제가 끊기거나 연구비가 삭감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학생의 외마디 외침이 결코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카이스트 졸업생인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하는 과정에서 "부자감세 중단하고 R&D 예산 복원하라"는 내용으로 소리치다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한 뒤 끌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