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법 위반으로 EU가 애플에 벌금 부과한 것은 처음”
3월 7일부터 EU서 DMA 본격 시행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 있는 애플스토어 건물에 애플 로고가 보인다. 마이애미(미국)/AP연합뉴스
애플이 경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유럽연합(EU)에서 약 5억 유로(약 7195억6500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낼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에서 스포티파이 등 음악 스트리밍 앱이 애플뮤직과 공정하게 경쟁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소식통은 “EU 집행위원회가 반독점법 위반으로 애플에 벌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애플이 앱스토어 외부에 더 저렴한 대안이 있다는 사실을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는 과정에서 경쟁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가 밝혀진 후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을 겨냥한 EU의 조사는 2019년 스포티파이가 “애플이 앱스토어 운영으로 횡포를 부린다”며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월 구독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한편 다음 달 7일부터 빅테크 기업의 반경쟁적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디지털시장법(DMA)이 유럽에서 시행된다. 이에 따라 EU와 기술기업 간의 갈등도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