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1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보훔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보훔과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전반 선제골에도 역전패한 뮌헨은 지난 21라운드 레버쿠젠전 0-3 패배 이후 리그에서만 2연패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 라치오와의 0-1 패배도 포함하면 공식전 3연패다.
뮌헨은 이날 패배로 2위(16승 2무 4패 승점 50)에 머물렀다. 1위인 레버쿠젠(18승 4무 승점 58)과의 승점 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승점을 따라잡기는커녕 3위 슈투트가르트와 승점 차이가 4점으로 좁혀지며 2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이로써 12시즌 연속 리그 우승(마이스터샬레)의 꿈도 멀어졌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아쉽게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축구 전문 매체 ‘풋몹’ 기준 팀 내 2위인 평점 7.4점을 받으며 맹활약했다.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88%, 롱 패스 성공률 86%, 태클 4회 중 4회 성공, 차단 3회, 볼 경합 15회 중 10회를 성공하며 수비진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하파엘 게헤이루와 김민재, 마테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가 허리를 지키고, 무시알라, 에리크 막심 슈포모팅, 토마스 뮐러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이 출전했다.
보훔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수문장에는 마누엘 리만이 나섰다. 팀 외르만, 이반 오르데츠, 케빈 슐로터벡, 베르나르도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에는 안토니 로실라, 에르한 마쇼비치, 케빈 슈퇴거가 출전했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아사노 다쿠마, 모르지 브로신스키, 크리스토퍼 안트위 어제인가 골문을 노렸다.
선제골에 성공한 뮌헨에 변수가 생겼다. 전반 33분 마즈라위가 부상으로 나가고 우파메카노를 교체로 투입한 것.
이후 보훔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로 침투한 아사노가 패스를 이어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보훔은 우파메카노 교체 투입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전반 44분 스퇴거가 올린 코너킥을 슐로터베크가 머리로 갖다 대며 역전 골을 터뜨렸다. 전반은 결국 1-2로 끝났다.
뮌헨은 후반전 선수 교체로 반전을 노렸다. 후반 18분 추포모팅과 키미히를 르로이 자네와 사라고사로 교체했다. 그러나 후반 33분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또다시 끌려갔다.
우파메카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중볼 경합 중 반칙을 범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어지는 PK 상황에서 스퇴거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한 골 더 달아났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라치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2-3 역전 패배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런 패배는 공평하지 않다.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에게 불리한 일이 많았다”며 “지난 두 번의 패배와 달랐다. 레버쿠젠, 라치오전과는 다른 경기를 펼쳤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되는 건 지금 이 순간에는 그다지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도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품었고, 결국에는 우승에 성공했다”라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3연패 수렁에 빠진 뮌헨은 25일 라이프치히와 분데스리가 홈경기를 치른다. 이후 3월 6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와 경기를 갖는다. 뮌헨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반등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