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특수’ 누리는 방산주…깜짝 실적에 증권가 눈높이 ‘쑥’

입력 2024-02-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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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테마 ‘ARIRANG K방산Fn’ ETF 1년 간 39.2% 올라

최근 1년 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3.8%↑·LIG넥스원 75.1%↑

증권가 LIG넥스원 목표가 일제히 상향…평균 15.2만 원 제시

▲미국 해병대원이 하와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아리온스멧을 운용하고 있다.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방산 관련 종목들이 첨예한 지정학적 갈등 속 수출 확대 기조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다. 증권가에선 추가 수출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며 LIG넥스원 등 목표주가를 높여 잡는 종목도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유일 방산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ARIRANG K방산Fn’ ETF는 3.23% 오른 1만279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5일 상장 이후로 보면 39.2% 상승했다. 해당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풍산 등 국내 방위산업 대표기업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1년간 73.8% 올라. LIG넥스원도 75.1% 폭등했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은 23.8%, 한국항공우주는 15.1%, 현대로템은 14.7% 상승했다.

방산 관련 종목들의 깜짝 실적에 이은 추가 수출 가능성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86% 상승한 70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실적이자 시장 컨센서스를 6.7% 상회했다. 이날 전라남도 순천에 국내 최대 민간 발사체 생산 시설인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를 짓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9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76.4% 웃돌았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폴란드향 K2 전차 추가 계약 체결과 유럽 국가로의 추가 수출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폴란드향 K2 전차 800대에 대한 추가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루마니아가 전차 250대 도입을 위한 사업을 준비 중이며, 체코도 전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LIG넥스원은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사우디향 천궁Ⅱ수출 수주에 따라 실적이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LIG넥스원의 실적 성장세 지속 가능성을 점치며 일제히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이달 들어 LIG넥스원에 대해 리포트를 제시한 13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15만2800원으로 파악된다. 전체 13곳 중 61.5%(8곳)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높여 잡았다. KB증권(12만 원→14만 원), 키움증권(12만 원→14만 원), 메리츠증권(12만 원→14만 원), 미래에셋증권(13만 원→14만 원), 유진투자증권(13만 원→14만9000원), NH투자증권(12만 원→15만 원), 신한투자증권(14만5000원→16만 원), 다올투자증권(16만 원→18만 원) 등이다.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한 5곳도 목표치를 15만이 넘게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15만 원), 한국투자증권(15만8000원), IBK투자증권(16만 원), DB금융투자(16만 원), 현대차증권(16만 원) 등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경우 올해는 개발 사업의 매출 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폭이 제한된 상황이지만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성장은 유효하다”며 “최근 수출 계약을 체결한 사우디 외에도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등 에서 천궁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 수출이 기대된다다.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은 수출 사업의 매출 인식 비중이 증가하면서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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