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자산 200조 소진시 ROE 2%p 상향"
코스피에서 주주환원이 가능한 자금 규모는 최대 110조 원대에 그치며, 이 경우 코스피 적정가치가 13%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에 동참하고 현금성 자산 소진을 통한 주주환원에 나선다면, 코스피에는 최대 300조 원의 가능 재원이 있다”며 “제조업으로 한정하면 244조 원, 특정 대기업을 제외하면 100조 원 초반 재원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대에 불과하다며, 자산은 커졌지만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이 대상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낮은 자본 효율성에 비롯되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 코스피 자본 규모는 2119조 원이지만, 지난해 번 돈은 110조 원 전후”라고 추산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ROE를 1%포인트 높이는 데 110조 원의 현금성 자산 소진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현금성 자산 소진을 수반한 주주환원이 본격화하면 코스피 적정 가치는 13%가량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조원 대 자본감소가 이뤄지면 ROE는 2%포인트, 적정가치는 27% 상향할 것”이라며 “매년 버는 것의 일정 비율을 고정적으로 주주에게 배분하고 일관적으로 지켜나가는 것도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부연했다.